대한민국 질병관리본부는 23일 오전, 15년만에 국내 콜레라 발생이 확인됐다고 전했습니다. 지금까지 해외에서 감염된 콜레라
환자가 국내에 들어온 적은 총 57건의 사례가 있었지만 국내에서 감염된 것은 2001년 이후 처음이라고 하는데요. 보건 당국은
콜레라 전염이 빠르게 확산될 확률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히고 국민들에게 콜레라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켜줄 것을 당부했습니
다. 콜레라 전염을 막는 예방수칙과 콜레라 증상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볼까요?
콜레라가 ‘후진국형 감염병’인 이유는 무엇일까요?
콜레라는 오염된 식수나 지하수, 콜레라균에 감염된 음식, 날음식, 덜 익은 해산물 등으로 인해 발생합니다. 혹은 드물게 콜레라 환자의 대변이나 구토물에 직접적인 접촉을 하면서 발생하기도 해요. 특히 상하수도 시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곳에서 집단 콜레라가 발생하거나 빠르게 콜레라 전염이 이뤄지기 때문에 콜레라를 후진국형 감염병이라고 부릅니다. 실제로 콜레라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곳이 바로 서남아시아와 아프리카인데요.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도 2001년까지 대규모 콜레라 발병이 일어나기도 했습니다.
2001년에도 162명의 콜레라 환자가 발생했는데 특히 집중적으로 콜레라 증상을 보였던 지역은 영남지역으로 횟집에서 식사 후 발병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번 15년만에 국내 콜레라 발생 역시 경남지역으로 피서를 떠났다가 그곳의 횟집에서 회를 먹고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어요. 질병관리본부는 더위가 지속되면서 음식물관리와 조리위생이 더욱 철저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콜레라 예방수칙, 위생이 제일 중요해요
현재 확인된 환자의 콜레라 감염경로는 해산물 섭취 후 발생한 것으로 보도가 되었는데요. 이처럼 과거 상하수도 시설정비가 제대로 되지 않았을 때 발생하는 콜레라와 달리 현대사회는 어패류나 상한 음식물 등에서 콜레라 감염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그래서 공중위생과 함께 개개인의 철저한 위생관리가 콜레라 예방의 가장 중요한 방법으로 떠오르고 있어요. 음식물을 조리할 때는 충분히 가열을 하고 깨끗한 식수를 사용하여 음식을 해야 하며 남은 음식물은 그때 그때 버려서 부패한 음식물쓰레기와 식재료가 같은 공간에 놓이지 않도록 합니다. 어패류 및 해산물은 충분히 익혀먹고 회같이 날음식을 먹을 때는 더욱 위생에 신경써야 해요.
조리를 하는 손은 물론 도마, 칼, 행주 등 주방용품들도 모두 소독과 건조를 철저히 해서 콜레라균이 번식하지 않도록 합니다. 또한 콜레라 감염경로는 호흡기가 아닌 소화기 전염병이기 때문에 단순히 같은 공간에 있는다고 해서 콜레라 전염이 이루어지지 않아요. 장염이나 배탈이 난 환자가 주변에 있다면 철저히 격리 및 위생관리를 철저히 해서 2차 감염을 예방해야 합니다.
돼지콜레라와는 무관해요!
많은 분들이 지난번 제주도를 중심으로 확산됐던 돼지콜레라를 떠올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돼지콜레라는 사람이 걸리는 콜레라 증상과 무관하며 사람에게 감염되지 않는 바이러스성 질병이에요.
호흡기와 접촉을 통해 감염되며 일단 한번 전염이 되면 피해가 빠르게 확산하기 때문에 고위험성 만성 전염병으로 분류되고 있어요. 돼지콜레라 증상은 식욕이 감퇴되면서 고열과 함께 사지가 마비되거나 경련을 일으키며 돼지가 폐사하게 됩니다. 효과적인 치료방법이 없어 축산농가는 정기적으로 백신을 주사해서 돼지를 관리하고 있습니다.
15년간 발생하지 않았던 콜레라의 출현이라 더욱 충격적인 이번 콜레라 환자 발생! 잠시 안일했던 위생관념 때문에 벌어진 일은 아닐까요? 아직은 더운 여름, 철저한 위생관리와 생활습관이 중요한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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