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암 하루 10∼12개피의 담배를 피울 경우 폐암이 발생할 위험이 비흡연자와 비교하여 17배 더 높으며 하루 40개피 이상 흡연 시에는 100배 더 높다. 하루 40개피 이상 담배를 피울 경우 10명 중 1명은 폐암으로 죽게된다. 금연시 폐암이 발생할 위험은 금연 1년 후부터 급격히 감소하지만, 완전히 제거된 상태는 아니며 약 15년간 지속된다. 흡연정도가 심할수록 소세포암의 발생빈도는 12∼30% 증가하며, 코담배와 씹는 담배 그리고 간접흡연 역시 암의 발생위험도를 증가시킨다. 또한 악성중피종 발생에 있어 환자 70명 중 67명이 흡연자였다는 보고로도 알 수 있듯이 흡연은 석면류(asbestos)와 함께 중요한 보조인자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비흡연자에 비하여 흡연자에 있어서 혈액 임파구의 염색체 이상이 증가한다는 보고가 있으며 이러한 돌연변이가 폐암 발생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식도암 술, 담배를 같이 할 경우 식도암에 걸릴 확률이 매우 커진다. 프랑스 국립암연구소의 알베르, 투인스 박사팀의 연구에 의하면, 하루 10개비 이하의 흡연군과 하루 500cc 이하의 음주군을 기준으로 할 때 흡연량만을 하루 1갑 이상으로 늘리면 식도암에 걸릴 확률이 5배 높아지고, 음주량만을 하루 1000cc 이상으로 늘릴 경우 확률은 18배 커지나, 하루 담배 한갑 이상, 술 1000cc 이상을 혼합하면 확률은 무려 44배로 증가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그 이유는 담배 속에 함유된 4,000여종의 화학물질이 흡입되어 인체 각 기관에 흡착될 뿐만 아니라, 알콜이 흡착된 화학물질을 녹여 체내에 전파시키고, 해독작용을 하는 간장도 알콜농도가 높아지면서 기능이 떨어져 독소들의 혈액내 잔류기간이 길어지며 알콜이 지방 분해 능력을 저하시킴으로써 혈관이 좁아져 혈액순환을 방해하여 지방간을 형성하기 때문이다.
방광암 궐련을 피우는 사람들이 방광암에 걸리는 수가 많은데 이는 시가나 파이프 담배에 비해 궐련을 피울 때는 연기를 깊이 들이 마시기 때문이다.
췌장암 궐련을 피우는 사람이 시가나 파이프 담배를 피우는 사람보다 췌장암에 걸릴 위험성이 더 크다.
자궁경부암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 와렌 윙켈스타인 박사는 프로리다에서 개최된 세미나에서 자궁경부암과 흡연과의 관계에 강한 인과관계가 있다고 발표하였다. 자궁경부암에 대해서는 성생활에 의해 옮겨지는 헤르피스II형(Herpes II) 바이러스와 파피로머 바이러스가 원인이라는 설이 있었으나 담배를 피우는 여성에게 17배나 자궁경부암이 많게 나타났다.
구강암 흡연은 입술, 혀, 볼의 내막, 구상, 편도선, 입천장, 인두의 암을 일으키게 한다. 구강암은 술을 많이 마시면서 담배를 피울 때 그 위험성이 크게 증대되며 입술의 암은 시가나 파이프 담배를 피우는 사람에게 더 잘 걸린다. 흡연인구가 늘면서 암의 빈도도 늘어나는데 암의 위치도 종래에는 대개가 혀의 앞 2/3 부위에서 대부분 발생하던 것이 이제는 혀 뒤 1/3 부분에서도 그 발생빈도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대개 암은 혀의 가장자리에서 발생하며 가운데 부위에서부터 발생하는 경우는 드물다. 초기에는 전혀 증상이 없는 것이 특징으로 상당히 커진 후에야 비로소 증상을 느끼게 되어 조기발견의 장애가 되고 있다. 구토증이 심하든가 삼키는데 지장이 있다든지 하는 것은 대개가 암이 상당히 진행된 증거이다. 환자를 볼 때 혀의 가장자리에서 조금 단단한 느낌을 주면서 통증이 없는 궤양이 있으면 우선 암을 의심하여야 한다. 점점 크기가 커짐에 따라 혀 조직 깊이 파고들어 만져보면 실제 궤양크기보다 크게 느껴진다. 점점 진행됨에 따라 주위 조직도 같이 침범당하면서 어디가 원발지인지도 모르게 되는 경우가 많다. 혀 운동의 장애는 그 자체가 암의 상당한 진행을 의미한다.
후두암 흡연자 중 이 암에 걸리는 사람의 3/4은 성대에 암이 생기는데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폐암과 같은 정도로 후두암에 걸릴 위험성이 매우 높고 음주는 그 위험성을 한층 높게 한다.
신장암 궐련을 피우는 사람이 특히 위험하며 많이 피울수록 위험성이 더 높아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