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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연이은 연말 술자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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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명 운영자 등록일 2013.12.27 조회수 4950

 

연이은 연말 술자리 … '밀크씨슬'로 간 손상 예방을

 

음주의 계절이다. 송년회가 많은 12월은 분위기에 휩쓸려 술을 많이 마시기 쉽다. 잦은 음주는 간 세포를 손상시켜 간(肝)에 염증을 유발한다. 간은 통각신경(통증을 느끼는 감각)이 발달돼 있지 않아 질병이 생겨도 통증을 잘 느끼지 못한다. 이렇다 보니 콩나물이나 꼬막·양배추 등 간 해독에 좋다는 식품이 인터넷 검색어에 자주 오르내린다. 하지만 이들 식품을 음주 때마다 챙겨먹기란 쉽지 않다. 술자리 많은 연말, 간 건강을 지켜주는 방법은 무엇일까.

간 믿었다간 통증 없이 발병할 수 있어

우리 몸에서 해독을 담당하는 기관은 간이다. 인체 해독작용의 75%를 간이 담당한다. 음식·약물 섭취를 통해 체내에서 생성된 독성을 줄이거나 없애 체외로 배설하도록 돕는다. 하지만 간만 믿고 무턱대고 과음했다가는 과량의 알코올이 지방간·간염·간경화 등 간장애를 발생시킬 수 있다. 가령 알코올은 지방분해를 막아 지방이 완전히 연소되지 못하게 한다. 이는 간 조직에 지방이 쌓이는 ‘지방간’을 일으킬 수 있다. 술자리에 기름진 안주를 곁들이는 것도 지방간을 유도한다.문제는 간이 망가져도 우리 몸에 특별한 신호를 보내지 않는다는 것이다. 간세포가 서서히 파괴돼 기능이 절반 이하로 떨어져도 별다른 증상을 느끼지 못한다. 간이 80% 이상 손상되고 나서야 증상이 느껴질 정도다. 건강을 과신해 과음하며 간을 혹사시켰다간 자신도 모르게 간염·지방간·간경변증·간암으로 발전할 수 있다.간이 저장·해독·배설 등의 기능을 원활히 하도록 간 건강을 개선하는 식습관은 따로 있다. 지방(특히 포화지방)·당분, 그리고 강한 자극성 식품을 삼가는 것이 좋다. 차·커피도 지나치게 마시는 것은 좋지 않다. 고지방·고열량 식품을 적게 섭취하고, 비타민 C와 비타민 B12, 엽산 섭취도 도움이 된다. 

채소·과일 충분히 먹고 보조제 섭취를

최근에는 간 기능을 개선하는 일반의약품 및 건강기능식품도 많이 나온다. 밀크씨슬(Milk thistle) 추출물이 대표적이다. 국내에서는 최근 2~3년 새 숙취해소 음료를 비롯한 일반의약품 및 건강기능식품의 원료로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다.밀크씨슬은 엉겅퀴로 불리는 국화과 식물. 음주 후 간 해독기능을 돕고 간조직의 재생을 촉진한다. 비타민 E보다 항산화력이 10배 강한 글루타티온의 생성을 촉진해 간 해독을 돕는다. 또 유해물질로부터 간세포가 파괴되지 않도록 보호한다. 유럽에서는 2000여 년 전부터 만성간질환에 활용했다. 현재도 해외에서는 밀크씨슬 추출물이 식이보충제와 의약품으로 활용된다. 미국 약전(USP-NF)에는 식이보충제(Dietary Supplement)로 등재돼 있다. 씨·열매를 원료로 사용한 식품도 유통되고 있다.

 

밀크씨슬의 기능을 대표하는 성분은 ‘실리마린’이다. 활성산소로부터 간 세포를 보호하는 항산화작용이 뛰어나다. 실리마린은 간 세포막에 있는 독성물질 수용체를 차단해 간 세포막이 파괴되는 것을 막는다. 또 간의 쿠퍼세포(식세포)를 억제해 간 섬유화를 막고, 간 세포의 염증을 완화한다.세계보건기구(WHO)는 실리마린을 하루 200~400㎎ 섭취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간장질환용 일반의약품 제제에 많이 사용하고 있다. 실리마린의 간기능 개선 효과는 다수 연구에서 입증됐다. 1993년 임상약학 국제학술지에 실린 인체시험에서 간이 손상된 실험자에게 실리마린을 8주 동안 섭취하게 했더니 GOT, GPT, γ-GTP 수치가 절반 이하로 낮아졌다. 이들 수치는 간세포 안에 존재하는 효소의 농도를 말한다. 간세포가 손상되면 농도가 증가한다. 2006년 중국 쏭전위안 연구팀은 에틸알코올을 처리한 실험용 쥐에 밀크씨슬의 실리마린을 섭취하게 하자 높았던 ALT가 정상 수준으로 돌아왔다고 밝혔다. 음주 후 간세포가 손상을 받으면 혈중 ALT(간 세포 효소) 수치가 증가하는데, 실리마린이 간 회복을 도운 것이다.15일 선보인 일반의약품 ‘리시브 포르테(JW중외제약)’는 실리마린(104㎎)이 든 밀크씨슬 추출물(200㎎)과 비타민 B군을 함유했다. ‘리시브 골드’는 밀크씨슬 고용량(350㎎) 제제다. 독성 간질환과 만성간염, 간경변 등에 효과적이다.

 

출처: 중앙일보- 정심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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