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건강보험공단이 ‘등 통증(M54)’으로 인한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등 통증으로 인한 진료인원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가사노동과 육아를 담당하는 중년여성이 등 통증에 취약하다고 밝혔다.
등 통증은 목의 통증, 목과 팔의 통증, 옆구리 통증, 흉추 통증, 허리 통증, 허리와 다리 통증을 포함하는 통증으로 성인의 60∼80%가 한 번쯤은 경험하게 되는 흔한 근·골격계 질환 중의 하나이다. 주로 40∼70대 사이의 여성에게서 더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경직된 자세에서 장시간 반복적인 작업을 하는 직업군에서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육아(최근에는 손자 손녀 돌보기)와 가사노동 등으로 항상 긴장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주부들에게서 많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발표로는 건강보험 총 진료비가 2010년 9,030억 원에서 2013년 1조 864억 원으로 연평균 6.4% 늘었으며, 그중에 한방 총진료비 연평균 증가율은 8.6%로 전체 총진료비 연평균 증가율보다 더 빠르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2013년 기준 진료인원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연령대는 50대 > 40대 > 60대 순(順)으로 50대 여성은 100만 명으로 전체 성별·연령대별 인원 중 가장 많았으며, 이후 60대> 70대 순으로 고령층의 진료이용이 높았다. 특히, 70대 여성은 남성의 2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재활의학과 홍지성 교수와 경희대학교 강남경희한방병원 침구과 김용석 교수는 ‘등 통증’의 원인 및 예방·치료법 등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 등 통증 원인
1. 뼈나 관절 근육의 퇴행성 변화
2. 급성 또는 만성적인 과부하
- 체형의 구조적인 부조화
- 자세 불량
- 척추의 변형
- 무리한 운동
- 교통사고 후유증
3. 스트레스나 불안에 의한 정신적인 요인
4. 추운 날씨, 습하거나 소음이 심한 곳에 노출되어 생기는 환경적 요인
5. 전신 영양 상태가 좋지 않거나, 피로나 감염 등 전신 기능이 저하되었을 때
◆ 등 통증 증상
① 경추통: 목과 승모근 부위, 견갑골 사이 통증
② 좌골신경통: 엉덩이로부터 허벅지 뒤쪽, 발목이나 발까지 이르는 통증
③ 좌골신경통을 동반한 요통
④ 허리 통증과 아래 허리 긴장
⑤ 옆구리 통증
⑥ 흉추 통증
⑦ 그 외에도 뻐근함(stiffness), 관절운동 장애, 자율신경 증상, 국소 통증 유발점이 발생할 수 있다.
◆ 등 통증 방치 시 위험성
등 통증은 비교적 후유증 없이 치료되는 질환이지만, 치료를 소홀히 하거나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였을 경우에는 근육의 만성 통증이 될 수 있으며 지속적인 관절 운동 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
또한, 추간판탈출증과 같은 기질적인 병변으로 진행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지속적인 통증과 함께 통증이 전신으로 확산함으로써 수면장애, 피로, 주위에 대한 짜증이 나타나고 심하면 전신 쇠약, 의욕감퇴, 우울증까지도 나타날 수 있다.
◆ 등 통증 예방을 위한 관리법
⑴ 자세와 작업환경을 바르게 하여 몸의 균형을 잡아주어야 한다.
⑵ 근육을 신전(伸展) 시키는 스트레칭 운동을 천천히, 꾸준하게 지속해서 한다
⑶ 운동을 할 때는 처음부터 운동 강도를 너무 세게 하지 말고 점진적으로 운동 강도를 높여 가야 하기 때문에 태극권과 같은 기공요법이 효과적이다
⑷ 술이나 카페인, 너무 달거나, 조리되지 않은 찬 음식을 피하고 균형 잡힌 건강한 식사를 규칙적으로 한다
⑸ 스트레스를 완화해 준다
⑹ 차가운 환경이나 온도 차가 큰 환경에 갑작스럽게 노출되는 것을 피하고, 몸을 항상 따뜻하게 한다
◆ 등 통증 치료방법
△ 통증 치료나 마사지, 목욕 등이 도움될 수 있으며, 해당 근육의 등척성 운동과 근육이완제 등의 약물치료도 가능하다. 심할 경우 통증 유발점 주사, 근육 내 전기 유발 주사 등이 급성 통증에는 도움이 된다고 알려졌다.
△ 한약치료: 원인과 증상에 따라 풍(風), 한(寒), 습(濕), 담음(痰飮), 어혈(瘀血), 기혈부족(氣血不足)으로 구분하고 체질과 증상에 따라 한약 처방
△ 침구치료: 뭉쳐진 근육의 경결점들을 치료하고 기혈순환을 촉진해 통증을 완화하기 위한 침구치료
△ 부항요법: 사혈요법(습부항법)은 어혈이 있으면 사용하고, 어혈은 없고 기가 정체될 경우에는 사혈하지 않고 건부항법 사용
출처 : 하이닥 최은경 건강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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