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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더운 아침 푹푹, 에어컨 덜덜…집중력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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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명 운영자 등록일 2007.08.27 조회수 4711
더워서 잠이 안온다” 8월 말이 됐는데도 열대야는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더위 때문에 새벽에 잠깐 잠깐 깨게 되면 또 그 피로는 얼마나 큰가.

이 정도로 끝나면 다행이지만 더위는 아침까지 이어져 모을 더 쳐지게 만든다.

여기에 출근길 북적이는 버스와 지하철은 에어컨을 틀었다고는 믿지 못할 만큼 높은 기온으로 몸을 더욱 힘들게 만든다.

다행히 사무실로 들어가면 더위가 식고 조금은 편안해 지지만 문제는 지금부터 시작이다.

◇ 더운 아침, 능률저하 부른다

우선 열대야는 밤에도 체온을 높이면서 수면장애가 발생해 수면부족으로 인한 피로감이 쌓이게 된다.

또한 단순한 피로감 뿐 아니라 체온 상승은 두통이나 소화불량, 식욕 부진으로까지 이어지게 된다.

경희의료원 가정의학과 김병성 교수는 “외부 온도가 체온보다 높거나 25~30℃ 이상의 온도이면서 습도가 높으면 복사 또는 기화에 의한 열발산이 적어져서 신체기능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말한다.

여기에 습도까지 70% 이상으로 높아지게 되면 불쾌지수가 높아져 쾌적한 느낌이 들지 않고 피부가 습해지면서 스트레스가 늘어나게 된다.

이는 아침에도 마찬가지 상황.

특히 출근길 사람이 많은 버스와 지하철의 높은 온도는 오전의 집중력에 나쁜 영향을 주게 된다. 이는 같은 기온이라도 우리 몸은 시간대에 따라 느끼는 스트레스가 다르다고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세종병원 가정의학과 김수연 과장은 “아침이 되면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졸의 분비가 증가하며 적절한 코티졸의 분비는 각성상태를 유지하면서 오전 일의 능률을 올리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그러나 지속적인 열대야로 인해 피로감이 누적된 상태에서는 이러한 호르몬의 분비가 교란돼 코티졸 분비가 감소하게 된다”고 조언한다.

따라서 피로가 회복되지 않은 상태에서 집중을 요하는 업무를 시작하게 되는 경우 이러한 호르몬의 불균형으로 인해 집중력이 떨어지고 무기력한 증상을 호소하며 더욱 피로감을 느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집에서 체온을 낮춰 나왔다고 하더라도 더운 공기에 노출되면 금방 피부혈관이 열리지 않기 때문에 더위를 더 많이 느낄 수 있고 땀 배출이 느려지게 되면 중심체온이 올라갈 수도 있다.

따라서 급격한 외부 온도변화 때문에 충분히 적응하지 못한 우리 신체는 피로감을 쉽게 느끼게 된다.

◇ 아침 더위에 찬물 샤워는 역효과

더운 아침에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은 찬물과 선풍기 그리고 샤워이다. 무엇보다 때에 따라 날씨가 더우면 아침에도 찬물로 샤워를 하게 되는데 이는 피해야 할 일이다.

김수연 과장은 “갑자기 차가운 온도의 물로 샤워를 하는 경우 높은 기온으로 인해 늘어났던 혈관이 일시적으로 급격히 수축했다가 생리적인 반작용(자율신경 작용)으로 다시 확장된다”고 밝힌다.

그리고 이로 인해 오히려 체온이 올라가게 돼 불쾌감, 피로감이 심해지거나 때로는 두통, 현기증까지 일어날 수 있다.

또한 아침부터 에어컨을 심하게 틀어 너무 찬 공기를 쬐게 되면 피부 혈관이 수축해 일시적으로는 시원하겠지만 체온조절기능에 영향을 주어 체온조절이 덜 될 뿐 아니라 외부온도와 10℃ 이상 차이가 나게 되면 감기에 걸리기 쉽다.

무엇보다 열로 인한 스트레스는 연령에 가장 영향을 많이 받으므로 나이가 많을수록 조심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심혈관계 질환자의 경우 체온을 낮추기 위해 찬물, 얼음물 목욕을 하거나 장시간 높은 온도에 노출되는 것에 주의해야 한다.

그렇다면 더운 아침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김병성 교수는 “아침에 일어나서는 창문을 열고 집안의 공기를 환기시키고 가벼운 체조로 몸을 천천히 워밍업 하는 것이 좋다”고 충고한다.

더불어 위에 부담이 되지 않을 정도의 가벼운 아침식사와 충분한 물, 비타민이 충분히 들어 있는 야채나 과일의 적절한 약간 섭취는 컨디션 회복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출처 - 메디컬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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