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금속·유해물질 몸 밖으로 배출해 ---- 중금속 오염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다. 조만간 온갖 유해 물질을 포함한 황사철까지 다가오고 있어 대비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중금속은 체내에 유입되면 몸 밖으로 잘 배출되지 않는다는 점이 문제. 특히 수은,납,카드뮴 등은 몸속에 축적돼 기준치 이상을 초과하거나 장기간 이에 노출되면 치명적인 질병에 걸릴 우려가 크다. 이런 중금속과 유해 물질을 몸 밖으로 배출시키거나 해독 작용을 하는 디톡스(detox) 식품들을 소개한다.
△돼지고기,녹두,미역/중금속 배출 및 해독= 황사철만 되면 삼겹살집이 인기다. 돼지고기가 황사 속에 섞인 중금속 배출을 돕는다는 사실이 널리 알려졌기 때문. 돼지고기 속의 불포화 지방산은 탄산가스를 중화해 폐에 쌓인 공해 물질을 없애는 기능을 한다. 특히 돼지고기 부위 중 붉은 살코기는 위장 속의 중금속 배출 및 해독 효과가 뛰어나다. 녹두 역시 독성 노폐물을 녹여 배설시키는 성분이 있다. 따라서 녹두를 잘 까서 갈고,여기에 돼지고기를 넣어 부친 녹두전은 해독 작용이 탁월한 음식이다. 미역 역시 중금속 배출 효과가 뛰어나다. 미역에 많이 들어있는 ‘알긴산’이란 물질 덕분. 미역,다시마 등 해조류 성분의 20∼30%를 차지하며 끈끈한 성질이 있는 알긴산은 스펀지가 물을 흡수하듯 중금속,농약,환경 호르몬,발암물질 등을 빨아들여 몸 밖으로 배출시켜 준다.
△클로렐라/카드뮴 흡수 막아= 매우 작은 단세포 녹조류로 식이섬유,비타민,미네랄 등 각종 영양소가 풍부하다. 일본의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클로렐라는 다이옥신,카드뮴,납을 우리 몸에서 배출시키는 능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연구진이 실시한 동물실험에서도 클로렐라가 몸 속에 축적된 카드뮴을 배출하고,흡수를 억제해 카드뮴 중독의 치료와 예방에 효과적인 것으로 밝혀졌다. 클로렐라에 함유된 칼슘,아연,마그네슘,단백질 등이 소장의 혈액 속에 남아 카드뮴이 흡수되지 못하게 하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또 몸 속에서 카드뮴이 쌓이는 간,신장에서 카드뮴의 독성을 중화시킨다.
△양파,마늘/유황 성분이 수은 배출= 수은은 공기,물,생선의 경로를 거쳐 사람의 몸에 축적된다. 수은에 오염된 생선류를 먹으면 단백질은 분해되지만,수은은 몸 안에 남게 된다. 몸속에 쌓인 수은은 만성 피로,어지러움,식욕 상실,고혈압 등의 증상을 유발하는 치명적인 중금속. 수은이 몸 속에 지나치게 많이 쌓이는 것을 막는데는 유황 성분이 든 음식이 도움된다. 유황 성분은 양파,양배추,계란 등에도 들어 있지만,마늘의 효과가 특히 탁월하다. 마늘 속 유황성분은 몸속에 있는 수은과 결합,담즙을 거쳐 장을 통해 변으로 배설되도록 한다.
△굴,전복/아연 성분이 납 배출= 중금속 해독에 큰 역할을 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아연. 특히 아연은 체내에 쌓인 납을 배출시키는 데 효과가 있다. 납은 주로 뼈와 치아에 95% 가량 쌓인다. 혈액 속 납 성분은 1∼2개월이면 다 없어지지만,뼈에 축적된 것은 그렇지 않다. 산모의 뼈에 쌓여 있던 납이 수유를 통해 아기에게 전달되는 경우도 있다. 이 경우 9개월 이하의 태아에게는 지능 발달 저하를 가져올 수 있다. 아연은 굴,전복 등에 많이 들어 있으며 몸속에서 중금속을 해독하는 단백질을 만드는 역할을 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