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응급의료기관 평가 결과 부산보훈병원이 부산에서는 유일하게 '우수' 평가를 받았다.
3일 발표된 보건복지부 2016년 응급의료기관 평가에 따르면 부산보훈병원은 우수 평가 9개 기관에 포함돼 복지부 장관상을 받는다. 반면, 기장병원은 3년 연속 법정 기준을 갖추지 못해 응급의료기관 지정이 취소된다.
전국 414개 응급의료기관에서 중증환자가 응급실에 머무는 시간은 평균 6.7시간으로 나타났다. 2015년(평균 7시간)보다 다소 줄긴 했지만, 중증환자가 응급실에 도착해서도 6시간 42분이나 기다려야 치료를 받을 수 있다는 뜻이다. 서울대병원이 19.2시간으로 가장 길었고, 서울성모병원(17.2시간), 전북대병원(17.0시간), 인제대부산백병원(15.9시간), 대구가톨릭병원(15.4시간), 성가롤로병원(14.7시간), 양산부산대병원(14.5시간)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시설·장비·인력 등 필수영역 충족률은 평균 86.0%로, 2015년 81.9%보다 4.1%포인트 향상됐다. 지역별로는 제주와 대전이 100%, 서울이 95.8%로 충족률이 높았다. 전남(73.2%)과 경남(77.8%)이 상대적으로 충족률이 낮았고, 부산도 83.3%에 그쳐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평가 결과 권역응급의료센터 중에서는 부산대병원과 경남 삼성창원병원이 B등급을 받았다. 지역응급의료센터 중에서는 동아대병원이 A등급을, BHS한서병원과 인제대 해운대백병원이 B등급을, 고신대 복음병원과 인제대 부산백병원, 침례병원이 C등급(기준 미충족)을 받았다.
- 이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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