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합네다. 동포의 따뜻함이 물씬 느껴지네요."부산지역 한 대형 병원이 심장 질환을 앓는 중국 조선족 출신 유명 여배우를 무료로 치료해 화제가 되고 있다.
15일 부산 수영 한서병원에 따르면 조선족 출신 유명 배우인 리옥희(49)씨가 지난 7일 심장 질환 수술을 무사히 끝내고 회복 치료를 받고 있다.
리씨는 중국 옌볜연극단 소속 중국 1급 인민 배우로 중국 내 각종 영화,연극,TV 드라마 등에 출연했다.
리씨의 한국행은 리씨와 친분 있는 중국 용정중·고 이상현 교장이 지인을 통해 한서병원에 리씨의 안타까운 사연을 알리면서 이뤄졌다.
당시 공연 중 실신한 리씨는 결국 중국 현지 병원에 입원했으나 의료 기술,비용 등의 이유로 제대로 치료 받지 못했다는 것. 리씨의 사연을 접한 병원 측은 지난달 말 치료비 등 1천만원 상당의 비용을 부담키로 결정하고 리씨를 초청하게 됐다.
특히 이 과정에서 익명의 독지가가 리씨의 치료비에 보태달라며 수백만원을 병원 측에 전달하기도 했다.
한서병원 심장혈관센터 김종현 소장은 "인기 배우인 리씨가 제대로 치료받지 못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병원 측에서 즉각 도와주기로 했다"며 "현재 리씨는 수술을 무사히 마치고 회복 중이며 앞으로도 리씨를 계속 도와줄 것"이라고 말했다.
리씨는 "중국 내 병원에서 치료가 힘들다는 말에 충격에 빠지기도 했으나 동포의 나라에서 선뜻 도와줘 정말 감사하다"며 "앞으로 중국 현지에 따뜻한 동포애를 알리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형기자 moon@busan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