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여 년 동안 굶주림과 질병으로 고통받는 이웃을 섬겨온 예수촌구조대(회장 차주영 목사)가 중국인 불법체류자 임산부 일가족을 구조 수영 한서병원(윤철수 병원장)과 협력해 무료 진료와 출산을 돕는다.
빚보증을 잘못 서 거주지조차 잃게 된 중국인 체류자 진 씨와 남편, 어린 두 아들은 지난 2월 부산에 왔다. 그러나 거주지가 없어 3주 동안 노숙하던 중 예수촌구조대 소식을 듣고 도움을 요청해와 도움을 받게 됐다.
특히 9개월 만삭이었던 진 씨는 일가족이 만덕동 예수촌구조대 총본영으로 들어가게 돼 자칫 밖에서 출산 할 수밖에 없었던 위기 상황을 넘겼다.
진 씨의 출산을 위해 차주영 목사는 평소 빈민과 재소자 중증 환자들을 위해 기꺼이 도움을 베풀어 온 수영 한서병원 윤철수 병원장에게 연락했고, 윤 병원장은 진 씨의 출산과 관련한 진찰 및 모든 절차를 무료로 해줄 것을 약속했다.
이에 따라 지난 달 27일(화)에 진 씨는 수영한서병원에서 처음으로 태아의 건강상태를 검진 받았고, 예정달인 5월에 출산하게 된다. 진 씨의 남편 한 씨는 “아내가 불법체류자의 신분이라 어떤 복지시설이나 병원에서도 도움을 받지 못했다”면서, “절박한 상황 속에서 헌신적으로 도와 준 예수촌구조대와 수영한서병원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진 씨의 출산 후에도 일가족은 예수촌구조대 총본영에 거주하며 구조대원으로 봉사할 예정이다.
예수촌구조대는 초대교회와 같은 사랑의 공동체로서 영원 구원 목적으로 도움의 손길이 미치지 않는 빈민들을 돕고 있으며, 정부의 보조를 받지 않는 순수선교단체다.
전국 구치소와 교도소 재소자 중 도울 이 없는 중환자 무료치료 및 무의탁 출소자를 위한 24시간 무료급식을 시행하고 있으며, 장기적 관리로 재범의 확산을 방지하고 복음을 전하는 선교 사역을 감당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차주영 목사는 “갱생은 사람의 힘이 아니라 성령의 능력으로만 가능하다”며 “예수촌구조대 사역을 통해 하나님께서 많은 사람에게 거듭난 삶을 체험케 했다”고 말했다.
또 예수촌구조대는 해외송출고아들을 인재로 양육하기 위한 유아원에서 대학교, 기숙학교를 갖춘 3백만 평 규모의 센터 건립을 20년 동안 기도해왔고, 이제 본격화할 방침이라 많은 동역자가 필요한 상황이다. 1인 1구좌 매월 1만원의 후원으로 사역에 동참할 수 있다.
(051)580-8000
신혜선 기자 galpy@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