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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심근경색 50%는 예고없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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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명 관리자 등록일 2006.01.16 조회수 2207

◆100세까지 팔팔하게 / 심장을 지키자
①◆ '사람은 혈관과 더불어 늙어간다'는 말이 있다. 혈관은 모든 세포와 장기에 필수 영양분과 산소를 공급하는 생명줄이다. 따라서 혈관이 좁아지고 망가지면 몸 여기저기서 고장이 나는 것은 당연하다.

심장에 피를 보내는 관상동맥이 손상돼 발생하는 급성 심근경색에 대해 살펴본다.

48세인 A씨는 몇 년 동안을 회사 일에 몰두한 끝에 드디어 올해 부장으로 진급했다. 이제 건강을 챙길 때라고 생각하여 아침 일찍 조깅을 시작했다.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조깅을 하러 나갔다가 운동 도중 죽을 것 같은 심한 가슴 통증을 느끼게 되었다. 다행히 주위 사람들 도움으로 병원으로 후송되었고 응급실에서 급성 심근경색증으로 진단받았다.

심근경색증은 40대 이상 연령에서 어느날 갑자기 생명을 위협하는 매우 무서운 병이다.

식생활의 서구화와 노인 인구 증가로 우리나라에서도 관상동맥 질환이 급격히 늘고 있으며 국민보건을 위협하는 가장 무서운 질환의 하나가 되었다.

관상동맥 질환 원인인 동맥경화증은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하는 만성 질환이다. 관상동맥은 심장을 싸고 있는 관모양의 세 가닥 동맥으로 심장근육에 혈액을 공급하는 기능을 한다.

우리 몸의 다른 장기와 마찬가지로 심장도 끊임없이 혈액을 공급받아야 하며 어떤 원인에 의해 관상동맥의 혈류 흐름이 장애를 받으면 관상동맥질환이 발생하게 된다.

관상동맥 질환은 나타나는 증상에 따라 협심증과 심근경색증으로 나눌 수 있다.

협심증은 관상동맥벽에 콜레스테롤이 쌓이고 염증세포가 침범해 점차 혈관 안이 좁아져 심장근육으로 가는 혈액 흐름이 줄어들어서 발생한다.

반면 관상동맥 내의 동맥경화증 덩어리가 어느 순간 파열되고 콜레스테롤을 포함한 이물질이 혈관 내로 유출되면 염증 반응을 일으켜서 '혈전'이라는 피떡이 발생하게 된다. 이때 피떡이 혈관을 완전히 막게 되면 심장 근육의 일부에 혈액이 전혀 공급되지 않는 심근경색증이 발생한다.

심근경색증은 50% 이상 환자에서는 평소 아무런 증상이 없다가 갑작스럽게 발생하므로 평소에 나름대로의 예방법 혹은 건강검진을 하더라도 발견을 못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심근경색증이 발생한 경우에는 빠른 진단과 적절한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심근경색증이 발생하게 되면 우선 격심한 가슴통증이 발생한다.

이 때 발생하는 통증은 일찍이 경험하지 못했던 것으로 '가슴이 찢어지듯' '벌어지는 듯' '숨이 멎을 것 같은' 통증으로 나타난다. 이러한 고통은 30분 이상 지속되므로 환자들은 대개 이때 죽음의 공포를 경험하게 된다.

심근경색증으로 진단된다면 어느 병원, 어느 의사라도 초를 다투는 치료를 시작하게 된다. 치료 방법은 각 병원이 처한 환경에 따라 조금씩 달라 약물치료를 우선하기도 하고 대형병원이라면 바로 관상동맥을 확장하는 시술로 들어갈 수도 있다.

어느 치료 방법이든지 치료의 핵심은 가장 이른 시간에 막혀 있는 관상동맥을 다시 열어 주는 것이다. 관상동맥은 완전히 막힌 후 6시간 내에 다시 뚫어 줄 수 있어야 기대하는 효과를 나타낼 수 있기 때문이다.

심근경색증은 증상 발생 후 수 시간, 심지어 수 초 안에도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는 질환이다. 그러나 의학 발전은 최소 수 시간 내에 적절한 치료만 받을 수 있다면 후유증 없이 건강한 삶을 영위하는 것이 가능하도록 하였다.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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